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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25 SBS 가요대전 '풀메인데 왜 민낯이 더 궁금할까?'

이토준 2025. 12. 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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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이 보여준 아이돌 메이크업 공식

안녕하세요. 이토준입니다.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연말 시상식,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대중을 만나는 곳이 바로 레드카펫입니다.

지난 2025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현장은 그야말로 비주얼의 향연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레드카펫을 지켜본 팬들의 반응이 예년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와, 진짜 예쁘다"라는 감탄 뒤에 꼭 이런 말이 따라붙었기 때문이죠.

"저 화장을 지우면 과연 어떨까?", "대체 뭘 발랐길래 저렇게 피부가 맑아 보이지?"

 

완벽하게 세팅된 '풀메이크업(Full Makeup)'을 했는데, 오히려 그 속의 '민낯'이 더 궁금해지는 아이러니.

오늘은 장원영, 윈터, 카리나, 애니 등 4명의 아이돌을 통해 본 '민낯이 상상되는 풀메이크업의 비밀'을 분석해 드립니다.


1. 4인 4색 분석: 완벽해서 더 궁금한 그녀들의 얼굴

이번 레드카펫에서 화제가 된 4명의 스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완벽함'을 연출했습니다.

① 장원영: 인형 같은 핑크 톤의 정석

장원영 님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인형' 같았습니다. 핵심은 잡티 하나 없는 얇은 베이스 위에 얹어진 맑은 핑크 톤이었습니다. 두껍게 덮어서 만든 하얀 피부가 아니라, 본연의 피부가 투명하게 비치는 듯한 베이스 처리가 돋보였습니다. "풀메인데 민낯이 상상되는 얼굴"이라는 반응이 나온 이유도, 화장이 피부 결을 가리는 게 아니라 살려주었기 때문입니다.

② 윈터: 덜어냄의 미학, 매트 & 시크

윈터 님은 무대 위 강렬함보다는 한결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보송보송한 매트 스킨 표현에 과하지 않은 음영 아이 메이크업을 더했는데요. 색조를 화려하게 쓰지 않고 음영만으로 이목구비를 잡으니, 팬들은 "평소 민낯도 저렇게 분위기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③ 카리나: 카메라가 사랑하는 입체 윤광

카리나 님은 플래시 세례를 계산한 듯한 '윤광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 쉐딩이 특징이었습니다. 얼굴의 가장 높은 곳(이마, 콧대, 광대)에 은은한 광을 주어 입체감을 극대화했죠. 이는 쉐딩과 하이라이터가 완벽하게 조화된 결과로, 화려하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CG급 비주얼'을 완성했습니다.

④ 애니: 민낯과 가장 가까운 풀메이크업

애니 님은 이날 가장 '내추럴한 풀메'의 정석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라인은 점막만 채우듯 얇게 그리고,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살려 눈매를 시원하게 틔웠습니다. 여기에 입술 혈색만 살린 립 메이크업이 더해져, "방금 샵에서 나왔지만, 집에서 막 나온 듯한 청순함"을 연출했습니다.

2. 트렌드 분석: 왜 '민낯 상상 메이크업'인가?

 

과거의 아이돌 메이크업이 '결점 커버'와 '화려한 변신'에 집중했다면, 2025년의 트렌드는 '본연의 장점 극대화'로 바뀌었습니다.

팬들이 "화장 지우면 어떻게 생겼을까?"를 궁금해하는 심리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닙니다. 화장이 가면처럼 느껴지지 않고, 그 사람의 본래 얼굴과 찰떡같이 어우러졌을 때 느끼는 '신뢰감'과 '자연스러움' 때문입니다.

완벽하게 계산된 터치로 만들어진 얼굴이지만, 마치 원래 내 피부가 좋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 이것이 대중에게 묘한 '갭 모에(반전 매력)'를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묶어두는 것입니다.

3. 일반인을 위한 실전 뷰티 팁

그렇다면 우리도 이들처럼 '민낯이 예뻐 보이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을까요? 각 스타일별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 장원영 스타일 (생기): 파운데이션은 최대한 얇게 바르세요. 대신 맑은 핑크나 코랄 컬러의 블러셔를 앞 광대에 둥글게 터치해 시선을 중앙으로 모아주면 맑은 느낌이 납니다.
  • 윈터 스타일 (분위기): 피부 표현을 세미 매트로 마무리하세요. 펄이 없는 베이지나 브라운 계열 섀도로 눈두덩이에 깊이감만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카리나 스타일 (윤곽): 쉐딩으로 턱 선을 정리하고, 미세한 입자의 하이라이터를 콧대와 광대에 살짝 쓸어주세요. 조명을 받았을 때 얼굴이 작고 또렷해 보입니다.
  • 애니 스타일 (청순): 아이라인 꼬리를 길게 빼지 말고 눈매에 맞춰 끊어주세요. 립은 매트한 것보다 촉촉한 제형의 틴트를 발라 원래 입술색인 것처럼 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2025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을 통해 확인한 것은 명확합니다.

이제 메이크업의 기준은 '얼마나 두껍게 가리느냐'가 아니라,

'내 얼굴의 고유한 매력을 얼마나 투명하게 살려내느냐'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거울 앞에서, 무작정 가리기보다는

나만의 장점을 살짝 더 돋보이게 하는 '한 끗 차이' 메이크업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뷰티 라이프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흥미로운 분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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