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떨어지는 이유? 주식 심리와 마인드컨트롤
이번주 많은 사람들이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 주식시장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잘 대처를 했다면 천당에만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지인의 경우는
지옥에서(?) 에서 이 시기를 보내는거 같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소름 돋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혹시 누가 내 계좌를 CCTV로 지켜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
내가 사면 귀신같이 떨어지고, 내가 팔면 보란 듯이 급등하는 마법 같은 일 말이죠.
떨어질 때는 '언젠간 오르겠지' 하며 미련하게 버티다가,
지하실 밑에 멘틀까지 뚫고 내려가는 계좌를 보며 결국 공포에 질려 매도 버튼을 누릅니다.
그런데 웬걸? 다음 날 아침 보란 듯이 빨간 불을 켜며 반등하는 차트를 보면 억장이 무너지죠.
반대로 남들 다 수익 낸다며 빨간 불기둥이 솟구칠 때, 나만 소외되는 것 같아 덜컥 올라타면 다음 날 기막히게 조정이 시작됩니다.
이 잔인한 엇박자, 도대체 왜 자꾸 반복되는 걸까요?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걸까?!
주식 시장은 철저한 '심리전'이자 '제로섬 게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의 뇌가 주식 시장에서 돈을 잃기 딱 좋은 구조로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이익을 얻는 기쁨보다 손실을 볼 때의 고통을 2배 이상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이를 행동경제학에서는 '손실 회피 편향'이라고 부르죠.
조금 떨어졌을 때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손절하지 못하고 "본전만 오면 팔아야지"라고 버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공포심이 극에 달했을 때 이성을 잃고 투매하게 되는데,
대개 그 시점이 주가의 바닥, 즉 '진바닥'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오를 때는 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가 발동합니다.
남들은 다 돈을 복사하고 있는데 나만 벼락 거지가 되는 것 같은 불안감에, 꼭대기인 줄도 모르고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것이죠.
기계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우리가 겪는 이 고통스러운 엇박자는 사실 주식 시장이라는 거대한 제로섬 게임 안에서
'세력' 혹은 '스마트머니'가 개인 투자자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과정입니다.
그들은 개미들의 공포를 먹고 자라며, 개미들의 환희에 물량을 넘기고 떠납니다.
그렇다면 이 지독한 심리전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합니다.
1. 감정을 뺀 '기계적인 매매'를 하세요.
매수하기 전에 이미 손절가와 익절가를 정해두어야 합니다. -5%가 되면 하늘이 두 쪽 나도 판다, +10%가 되면 절반은 무조건 수익 실현을 한다는 식의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감정이 개입할 틈 없이 기계처럼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2. 뇌동매매를 멈추고 MTS(주식 앱)를 멀리하세요.
하루 종일 파란색, 빨간색 숫자가 깜빡이는 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멘탈이 정상일 수 없습니다.
불안해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잦은 매매는 증권사 수수료만 배 불려줄 뿐입니다.
3. 잃어도 일상에 타격이 없는 '여윳돈'으로만 하세요.
신용, 미수, 대출로 주식을 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조급함은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결국 최악의 타이밍에 매수와 매도를 하게 만듭니다.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하려면 쫓기지 않는 돈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주식은 내 돈을 걸고 하는 가장 치열한 멘탈 게임입니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징크스를 깨고 싶다면,
차트 분석이나 정보 검색 이전에 '내 마음'부터 다스리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 수 있는 강인한 심장을 가질 때, 비로소 계좌의 색깔이 바뀌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것이 말이나 이론으로나 쉽지, 실제로 매매에서는 전혀 적용이 안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어하는지...
화이팅!